공지사항
요즘 학교는 참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학교가 끝나면 집에 가방을 놓고
마을에 와서 친구들과 어울렸습니다. 물론 아이들끼리 자주 주먹다툼하고 티격태격 잦은 말싸움도
많았지만 부모님이 나서기보다 아이들 끼리끼리 화해하고 더욱 친해졌습니다.
지금은 학교가 끝나면 아이들은 서로 흩어져 학원에 갑니다.
친한 친구 집은 멀리 떨어져 방과 후 만나서 함께하기가 힘듭니다.
동네에 친구가 없지만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밖에서 놀도록 하고 싶지만 부모님 마음은 왠지 불안합니다.
아이들이 노는 것을 통제하거나 정해진 곳에서만 놀게 합니다.
동네에서는 마을처럼 어른들의 관심과 주의를 받으면서
신나게 노는 아이들 모습을 찾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아이들은 제한된 상황에서 놀 아이들을 선택하게 됩니다.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큰 비밀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친구와 어울리는 방식이 초대로 바뀝니다.
이전처럼 마을이라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합니다.
즉 아이들은 공동체를 경험하지 못하고
끼리끼리 어울리기 위한 선택으로 자기와 비슷한 아이를 선택하고 찾게 됩니다.
어른들은 이 부분을 자연스럽게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아닙니다.
아이들은 좀더 다양한 경험과 어울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3월이면 봄이면서 아이들이 조금 불안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누구누구랑 어울리게 될까?
못 끼면 어떻게 하지? 불안을 가지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사회성이 부족하고 내성적인 아이들은
이런 불안이 극심해 정신과 상담을 받기도 합니다.
친구를 사귀는 과정에 끼지 못하는 아이
조금 유별난 아이는 가끔 집단 따돌림 대상이 될 때가 있습니다
사단법인 행복한 청소년 마음쌤 사업은 이런 학급 분위기, 역동을 바꾸려는 사업이었습니다.
교실에서 다른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분위기를 만들고
집단 따돌림 일에 앞장 서는 아이를 격려하는 것이 마음쌤 사업의 핵심입니다.
이를 통해 교실이 단지 수업만 진행되는 장소가 아니라
다양한 아이들이 서로 인격을 다듬어가는 올바른 사회생태의 연습장이 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아이들이 자라나는 마을 원래의 마을공동체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더 중요한 해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마을공터에서 뛰어 놀고
마을 어른들이 아이들을 보살펴주고 살펴주는
학교 문제를 마을의 어른들처럼 걱정해주는 그런 학교를 만드는 것이
따돌림 없는 사회에서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사단법인 행복한 청소년은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을 계속 찾아보려 합니다